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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美·이란 협상 기대 속 1500원 초반 하락 시도…유가 변동성은 부담

  • 입력 2026-05-22 08:0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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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美·이란 협상 기대 속 1500원 초반 하락 시도…유가 변동성은 부담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가 재차 부각된 영향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중동 관련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국제유가와 글로벌 달러 흐름이 급변하고 있어 장중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03.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506.10원) 대비 0.85원 하락한 수준이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관련 보도에 따라 달러와 국제유가가 급등락했다. 장 초반에는 로이터통신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고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을 금지했다고 보도하면서 종전 기대가 약화됐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와 달러인덱스가 급등했고 달러-원 야간 거래도 한때 1,511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이란 측이 해당 보도를 부인한 데 이어 파키스탄 중재로 종전 합의 최종안이 마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다시 반전됐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과의 협상에 긍정적 신호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장중 급등세를 되돌리며 전장 대비 1.94% 하락한 배럴당 96.35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인덱스(DXY) 역시 장중 99.5선 부근까지 상승했다가 99.19 수준으로 오름폭을 축소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견조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9천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미국 고용시장 안정 흐름을 재확인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약화하는 분위기다.

국내주식은 전일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일 코스피는 삼성전자 급등과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8% 넘게 폭등했지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 주식 매도 흐름과 달러 저가매수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달러-원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기대를 반영하며 1,500원 초반 중심의 하락 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중동 관련 뉴스에 따라 국제유가와 글로벌 달러 흐름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장중 변동성은 여전히 큰 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전일 코스피가 8% 넘게 급등했음에도 달러-원이 1,500원대 중후반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의 경계 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흐름과 저가매수성 달러 수요도 환율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단기적으로 1,490원대 후반에서는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1,510원 부근에서는 상단 저항이 형성되는 등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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