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3 (토)

[채권-마감] 가격 낙폭 축소하며 장기구간 강세 전환...日금리 하락·당국 개입·삼성 파업 등 주시하면서 분위기 전환

  • 입력 2026-05-20 16:4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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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20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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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가격 하락폭을 대폭 축소했다.

장 초반 큰 폭의 약세를 보이던 채권시장은 장중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단기 구간 약세폭 축소, 장기 구간 강세 전환을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2틱 하락한 103.18, 10년 국채선물은 13틱 상승한 106.3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986계약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은 1만 417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글로벌 금리 급등으로 국내 시장도 초반 크게 밀렸으나 장중 분위기를 바꿨다"면서 "일본 금리가 오랜만에 하락한 부분, 삼성전자 파업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경부 차관이 구두개입을 통해 국채시장 쏠림시 대응하겠다고 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1.0bp 상승한 3.760%, 국고10년물 25-11호 금리는 0.7bp 떨어진 4.198%를 기록했다.

■ 장중 가격 낙폭 대폭 축소...장기구간 강세로 전환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10틱 하락한 103.10, 10년 선물은 38틱 떨어진 105.8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금리시장이 흔들리는 데 따른 불안감을 느꼈다.

최근 글로벌 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 정부 재정에 대한 걱정 등으로 크게 뛰었다.

미국에선 최근 금리 인상 기대감마저 강해지면서 채권시장을 압박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80bp 급등한 4.667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55bp 오른 5.180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80bp 오른 4.1185%를 나타냈다.

미국채 10년 금리가 작년 1월 14일(4.7890%) 이후 가장 높아지고, 30년물 금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수준으로 치솟자 국내시장도 긴장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유가 상승이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의 약세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당장 재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지만, 군사행동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면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날 해외 금리 급등과 손절 등으로 10년-30년 스프레드 역전이 장중 해소되기도 하는 등 시장에선 마찰적 변동이 유발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수급을 예의주시했다.

환율이 1,500원을 웃돈 데 따른 긴장감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일본 금리가 오랜 만에 하락한 데다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 등이 금리 상승 움직임을 제어하기도 했다.

7거래일 연속 올랐던 일본10년물 금리는 이날 2.32bp 하락한 2.781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도 8거래일만에 레벨을 낮췄다. JGB 30년물 수익률은 6.96bp 떨어진 4.0874%를 나타냈다.

최근 한국은행은 삼성전자 파업시 성장률이 0.5%p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국무회의에서 채권시장 쏠림에 대해선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거론하면서 채권가격의 회복에 힘을 실어줬다.

이형일 기재차관은 "한국 국채금리는 상승 중"이라며 "정부는 변동성이 커진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필요시 적기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 차관은 특히 "국채시장의 쏠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국채 발행물량을 축소해 변동성을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차관은 상황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최근 장기금리가 뜨는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30년물 비중 축소 필요성 등을 거론하기도 한 가운데 일단 정부는 물량 축소와 기물별 발행 비중 조정 등을 시사한 것이다.

결국 장기 구간 금리가 하락 전환하는 등 시장은 가격 낙폭을 대폭 축소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전에는 미국채 30년물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급등한 충격 때문에 시장이 패닉에 가까운 흐름이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일본 20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일본 장기금리가 빠르게 안정됐고 국내도 장기물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총파업 이슈까지 겹치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된 점도 장기채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미국 금리 레벨 자체가 워낙 높은 상황이라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른 딜러는 "정부가 금리가 더 뛰면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면서 "일단 다음주 국발계에서 시장을 추스리려는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달러/원, 소폭 오른 1506원대...주가지수, 삼성전자 파업과 엔비디아 실적 대기하면서 약세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0원 하락한 1,506.8원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삼성전자 총파업 우려 등이 장중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당국 경계감이 유입되며 달러/원 상승폭을 축소시켰다.

환율은 간밤 뉴욕 시장에서 미국 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1,509.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513.4원까지 올라섰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지난 4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후 장 후반으로 갈수록 당국 경계감이 강화되고 추가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린 채 1506원대로 내려왔다.

기재차관은 금리시장과 환율시장의 쏠림에 대해 적기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피지수는 62.71P(0.86%) 하락한 7,208.9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등 삼성전자 이슈와 관련한 심리도 불안정했다.

삼성 노조는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으나, 막판까지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낙폭을 축소하면서 반등해 500원(0.18%) 오른 276,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2조 9,482억원을 대거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무려 10거래일 연속으로 매일 2조원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역대 가장 큰 강도의 한국 주식 매도 흐름이다.

코스닥은 28.29p(2.61%) 하락한 1,056.0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2,031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당장 삼성전자 파업이 어떻게 될지와 엔비디아 실적이 관건이 상황"이라며 "환율 고공행진 속에 외국인 대량매도가 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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