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4 (수)

[채권-오전] 금리 상단 다시 여는 해외발 충격…국채선물 장기물 중심 약세

  • 입력 2026-05-20 11:0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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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를 반영하며 장기물 중심의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속에 주요국 장기금리가 급등하자 국내 시장도 금리 상단을 다시 탐색하는 분위기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3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2틱 내린 103.08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3틱 하락한 105.65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220계약 순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2,250계약 순매도했다. 장기 구간 중심의 매도 압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물시장에서도 장기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8bp 오른 3.798%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는 6.6bp 상승한 4.271%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4.275%까지 오르며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 긴축 경계 강화 속에 급등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66%대로 치솟았고, 30년물 금리는 장중 5.19%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당장 재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지만 군사행동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장기금리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이라 국내 시장도 대외금리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장기 구간은 인플레이션과 국채 공급 부담, 재정 확대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통안채 3년물 입찰과 내일 국고채 5년물 입찰까지 예정돼 있어 수급 부담도 이어진다”며 “환율이 1,510원선을 웃도는 점 역시 채권시장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도 “간밤 미국채 금리가 고용지표 개선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급등한 가운데 국내 시장도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개장 초반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다소 버티는 모습도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10년 이상 구간 중심으로 매도 우위가 강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30년물 금리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글로벌 금리 상단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고, 달러-원 환율이 1510원을 웃도는 점도 국내 채권시장에는 부담”이라며 “오늘 통안채와 내일 국고채 입찰을 앞둔 수급 부담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금리 상단을 다시 시험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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