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연준 폴슨 “현 통화정책 기조 적절…동결지속 찬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행 금리 수준 유지가 인플레이션 억제와 노동시장 안정에 적절한 정책 조합이라고 평가하며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과 인플레이션 위험 확대 속에 시장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한 데 대해서도 “건전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연은 주최 행사 연설문에서 “현재 통화정책은 완만하게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이 같은 정책 기조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면서도 노동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경제활동과 물가 안정, 노동시장에 대한 위험을 평가할 시간을 제공한다”며 “노동시장이 균형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적으로 확인된 이후에야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슨 총재는 현재 미국 노동시장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실업률은 매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노동시장은 전반적으로 균형 상태에 가까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물가에 대해서는 이란 전쟁 이전부터 이미 높은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이전에도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높은 상태였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동 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쟁이 조기에 해소돼 석유 생산과 해운이 빠르게 정상화된다면 물가 압력도 비교적 빨리 완화될 수 있다”면서도 “반대로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리스크가 더 오랜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폴슨 총재는 최근 금융시장이 기준금리 장기 동결 가능성뿐 아니라 추가 금리인상 시나리오까지 반영하기 시작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시장이 기준금리가 장기간 유지되는 상황뿐 아니라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건강한 일”이라며 “최근 수개월간 경제지표와 시장 움직임은 대체로 내 시각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슨 총재는 현재의 정책 기조가 관세 영향과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을 동시에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역시 폴슨 총재가 금리인하를 서두르기보다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를 확인하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에는 유가 급등과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영향으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는 움직임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5.19%대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4.66%대로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연준의 정책 경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