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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응답자 62% “미 30년물 금리가 6%까지 오를 수도” - BofA설문

  • 입력 2026-05-20 08:3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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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응답자 62% “미 30년물 금리가 6%까지 오를 수도” - BofA설문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치솟은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6%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발표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6%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1999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30년물 금리가 4%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본 응답자는 20%에 그쳤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198%까지 오르며 2007년 7월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687%까지 상승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2년물 금리 역시 4.13%대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이 장기채 투매를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유가가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키우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짐 라캠프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수석 부사장은 CNBC 인터뷰에서 “올해 초만 해도 모두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제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의 복귀를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플레이션과 재정 악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를 대거 매도하면서 시장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장의 시선은 오는 22일 취임하는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에게 쏠리고 있다. 워시는 그동안 금리 인하 필요성을 시사해왔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오히려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수브라 라자파 소시에테제네랄 미국 리서치 책임자는 “워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는 시점에 취임하고 있다”며 “비둘기파적 성향은 시장과 연준 내부 모두에서 도전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7%를 웃돌았고 일본 30년물 국채금리도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장기금리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장기금리 급등이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모기지와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금리 상승으로 소비가 둔화할 수 있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렛 멜슨 나틱시스인베스트먼트매니저솔루션 전략가는 “시장은 완만한 금리 상승은 견딜 수 있지만 계단식 급등이 나타나면 투자심리가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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