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18일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외국인 대규모 선물매수로 장중 가격 낙폭 축소...장기구간 약세 속 커브 스티프닝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장중 가격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보합권 근처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채 금리 급등 등 글로벌 금리 상승 분위기 때문에 초반 크게 밀렸으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 장중 해외 금리 급등세의 진정, 저가 매수 등으로 분위기를 추스렸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3틱 오른 103.16, 10년 선물은 24틱 하락한 105.9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4,522계약, 10년 선물을 1만 4,818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주말과 최근 영국, 미국, 일본 금리 급등에 국내 금리가 상승 압력을 크게 받았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로 장중 가격 낙폭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국내시장이 과도하게 밀린 데 따른 기술적 반등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0.9bp 하락한 3.756%, 국고10년물 25-11호 금리는 1.3bp 상승한 4.233%를 기록했다. 국고30년물은 5.9bp 상승한 4.194%를 나타냈다.
장기구간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커브가 스팁됐으나, 장 초반 극도로 취약했던 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 글로벌 금리 급등에 약세 출발...외국인 선물 매수 속 장중 분위기 전환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15틱 하락한 102.98, 10년 국채선물은 45틱 떨어진 105.9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 급등 등 글로벌 금리 상승 움직임을 반영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관측이 커지자 유가가 뛰면서 글로벌 금리 시장을 압박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0.70bp 급등한 4.5920%, 국채2년물은 4.50bp 상승한 4.0665%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8.80bp 뛴 5.1180%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4.25달러(4.2%) 상승한 배럴당 105.42달러를 나타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60%선까지 치솟았고, 30년물 금리는 5.1%를 돌파하며 19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채30년물 2007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투자자들은 최근 미국채 금리 뿐만 아니라 영국, 유로존, 일본 등 글로벌 금리가 일제히 급등한 데 따라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지난 금요일 국내 금리가 일제히 급등하는 등 최근 해외 금리 상승 등 각종 악재를 적극 반영한 데 따른 저가매수 등도 주시했다.
채권가격은 글로벌 금리 급등 여파, 특히 이날 일본 금리의 추가 급등 등을 보면서 크게 밀렸다.
글로벌 베어 스티프닝 분위기를 반영하면서 장기 구간이 특히 약했다. 달러/원은 장중 1,500원선을 넘기면서 채권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선물을 지속적으로 매수한 데다 오후 들어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자 시장 분위기는 바뀌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금리와 일본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세가 주춤해진 데다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 심리가 다소 진정된 것이다.
시장에선 그러자 최근 가격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단중기 구간을 중심으로 강세로 전환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전에는 글로벌 금리 급등 충격이 워낙 강해 장기물 중심으로 패닉성 약세가 나타났지만 오후 들어 미국채와 일본 금리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시장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계속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과매도 인식이 강해졌다"며 "환율 상승폭 축소까지 맞물리면서 시장 약세가 생각보다는 빠르게 되돌려졌다"고 해석했다.
■ 달러/원, 추가 상승 막히면서 1,500원선에서 종료...코스피, 삼성전자 반등 앞세워 상승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0.5원 하락한 1,500.3원을 기록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미국채 금리 상승, 달러 강세 흐름에 외국인의 주식 대량 매도까지 겹치면서 환율은 오전 중 1,506.9원까지 터치했다.
하지만 전날 폭락했던 삼성전자 주가의 장중 급반등에 따른 코스피 회복,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장중 달러/원 상승폭은 축소됐다.
결국 달러/원은 소폭이지만 7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22.86p(0.31%) 상승한 7,516.04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뉴욕 나스닥이 410.08포인트(1.54%) 하락한 2만6225.14로 밀렸지만, 국내 시장엔 전날 지수가 6% 넘게 폭락하는 등 과도했던 움직임에 대한 반발이 작용했다.
금요일 삼성전자 주가가 9% 가까이 폭락한 뒤 이날은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0,500원(3.88%) 오른 281,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아침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에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냈다.
또 노조가 파업을 하려고 할 경우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 불가피해 보인 점 등도 고려됐다.
다만 삼성 초기업 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은 예고한 대로 21일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했다.
최승호 위원장이 이끄는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삼성전자지부)이 예고한 총파업 강행 예정 일자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18일간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한국 주식을 대거 팔았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조 6,519억원을 대거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18.73p(1.66%) 하락한 1,111.0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304억원을 순매수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