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 5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19.6...‘4년여 최고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가 5월 들어 큰 폭으로 개선되며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주문과 출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향후 경기 기대도 급등했다. 다만 공급망 차질과 가격 상승 압력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9.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1.0) 대비 8.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7.3~7.5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2022년 4월(20.3) 이후 약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뉴욕주 내 약 2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체감지표다. 지수가 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0 아래면 위축을 의미한다.
최근 수년간 뉴욕주 제조업 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월 마이너스(-) 29.7까지 떨어지는 등 상당 기간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22.7로 3.4포인트 상승하며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하지수는 18.9로 1.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 연은은 “출하가 또 한 차례 견조하게 증가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향후 경기 기대도 크게 개선됐다. 향후 6개월 전망을 반영하는 미래사업활동지수는 33.5로 13.9포인트 급등했다.
다만 비용 압력과 공급망 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투입비용을 보여주는 구매가격지수는 62.6으로 11.6포인트 상승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가격을 반영하는 수취가격지수도 31.8로 10포인트 올라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용지수는 9.3으로 1.5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특히 납기 지연과 공급 여건 악화도 이어졌다. 뉴욕 연은은 “배송 기간이 크게 길어지고 공급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제조업 공급망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충돌 이후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료와 알루미늄, 소비재 등 일부 품목의 공급 부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리처드 다이츠 뉴욕 연은 경제연구 고문은 “뉴욕주 제조업 활동은 5월 들어 4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며 “신규 주문과 출하가 강하게 증가했고 고용도 계속 늘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가격 상승 속도는 급등했고 배송 기간과 공급 가용성은 악화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