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5 (월)

가계대출 두 달째 증가…주담대 2.7조·주식형펀드 55.7조↑ - 한은

  • 입력 2026-05-18 06:3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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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두 달째 증가…주담대 2.7조·주식형펀드 55.7조↑ - 한은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을 키웠다. 연초 이후 주택 거래 회복과 중도금 납부 수요가 맞물리면서 주담대가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반면 증시 강세 속에 자산운용사로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주식형펀드가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천174조9천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1천억원 증가했다. 전월(+5천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지난해 11월(+2조1천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2조원) 이후 올해 1∼2월 감소세를 이어가다 3월 증가 전환 후 두 달 연속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주담대 잔액은 937조6천억원으로 한 달 새 2조7천억원 늘어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전세자금대출 수요는 둔화했지만 연초 이후 주택 거래 증가와 집단대출 중도금 납부 수요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시장은 가계대출의 선행지표 성격이 있다”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관련 매물이 소화되면서 주택 가격 상승폭과 거래량이 모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6천억원 감소하며 전월 증가에서 감소 전환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에 따른 대출 상환 수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전체 기준으로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어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5천억원 증가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5조5천억원 늘며 증가폭이 전월(+3조원)보다 확대됐다.

기업대출도 증가폭을 키웠다.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천397조7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7천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주요 은행들의 기업금융 영업 지속과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이 겹치며 5조7천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 역시 분기말 일시 상환분 재취급과 배당금 지급, 회사채 상환 목적 자금 수요 등으로 5조원 증가했다.

시장성 자금조달에서는 회사채 시장 위축과 단기자금 조달 확대 흐름이 두드러졌다. 회사채는 금리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순상환 규모가 전월 3천억원에서 3조9천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CP·단기사채는 분기말 상환분 재발행과 회사채 상환 목적 발행 수요 등에 힘입어 4조9천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은행 수신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6조8천억원 줄었으며,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이 기업들의 부가가치세 납부와 배당금 지급 자금 유출 영향으로 18조8천억원 감소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들의 법인자금 유치 확대 영향으로 4조7천억원 증가하며 전월 감소세에서 반등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시 호조에 힘입어 큰 폭 증가했다. 지난달 자산운용사 수신은 99조6천억원 증가해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주식형펀드는 국내외 증시 급등에 따른 평가이익 확대와 신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55조7천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MMF도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빠져나갔던 법인자금이 재유입되며 24조5천억원 늘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소식 등에 국고채 금리가 한때 하락했으나, 이후 종전 협상 지연과 국내 1분기 성장률 호조, 주요국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이 반영되며 큰 폭 반등했다.

코스피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에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기업 실적 전망 상향 등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장중 7,981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8,000선에 근접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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