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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强달러·외인 코스피 5.6조 순매도 속 달러-원 1500원 재돌파…4월 7일 이후 최고

  • 입력 2026-05-15 15: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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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强달러·외인 코스피 5.6조 순매도 속 달러-원 1500원 재돌파…4월 7일 이후 최고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5일 1,500원선을 재돌파하며 급등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가 맞물리면서 환율은 장중 1,507원까지 치솟았고, 이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경계감 속에 상승폭을 일부 줄인 채 1,500원선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8원 오른 1,500.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7일 기록한 1,504.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상승을 반영해 1,494.2원에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전 중 1,500원선 턱밑까지 오른 환율은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매도 공세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1,507원까지 급등했다.

간밤 미국의 4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9% 급등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이 글로벌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더욱 약화됐다.

영국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파운드화 급락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의 총리 도전 가능성이 부각되며 영국 재정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파운드-달러 환율은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9선 위로 올라섰고, 달러-엔 환율도 158엔선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투매성 주식 매도가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코스피는 장중 8,000선을 돌파한 뒤 급락세로 전환해 한때 7% 넘게 밀린 끝에 6.1% 급락으로 마쳤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6조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원화 자산 전반의 약세 흐름도 두드러졌다.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10bp 안팎 급등했고, 코스닥지수 역시 5% 넘게 하락했다. 글로벌 금리 급등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환율이 1,500원선을 웃돌자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 경계감이 유입되며 추가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환율은 장 후반 1,500원 안팎에서 상단이 제한된 채 등락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 매도가 계속 확대되면서 달러 매수 우위 흐름이 이어졌다”며 “다만 1,500원대에서는 네고와 당국 경계감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추격 매수는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미국 물가 지표 충격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가 강화된 가운데 국내 주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됐다”며 “당분간은 외국인 주식 수급과 미국 금리 흐름이 달러-원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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