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31 (일)

[채권-오후] 美·日 금리 상승폭 확대·환율 1500원 압박에 약세 심화

  • 입력 2026-05-15 13:42
  • 김경목 기자
댓글
0
[채권-오후] 美·日 금리 상승폭 확대·환율 1500원 압박에 약세 심화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금리 상승세가 장중 더 가팔라지고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한 수준을 이어가면서 약세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규모 순매도와 금리인상 경계 심리도 시장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1틱 하락한 103.13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93틱 내린 106.27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2천64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820계약 순매수했다. 단기구간 중심의 매도 압력이 이어지면서 수익률곡선은 베어 스티프닝 흐름을 나타냈다.

현물시장에서도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0.3bp 오른 3.760%, 10년물 금리는 11.5bp 상승한 4.202%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고3년 금리는 장중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대외 금리 상승세가 오후 들어 더 확대된 점이 시장에 부담을 줬다. 오후 1시20분 전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4bp 오른 4.518%, 일본 10년물 금리는 9.0bp 급등한 2.692%, 호주 10년물 금리는 4.0bp 상승한 5.051%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4월 수입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데다 연준 인사들의 물가 경계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긴축 우려가 강화됐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오전 한때 1,500원에 육박한 이후 상승폭을 다소 줄였지만 오후에도 1,497원 전후 수준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환율 상승이 외국인 수급 부담과 금융시장 경계 심리를 자극하면서 채권시장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이날 실시된 8천억원 규모 국고채 50년물 입찰은 응찰률 161.0%, 낙찰금리 3.915%로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다만 다음 거래일 예정된 10년물 입찰 경계감까지 이어지면서 장기물 수급 부담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오전보다 미국과 일본 금리 상승폭이 더 확대되면서 국내 시장도 추가로 밀리는 흐름”이라며 “특히 달러-원이 1,500원 부근에서 높은 레벨을 유지하자 외국인 3년 선물 매도가 계속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지만 유가·환율·부동산 가격이 동시에 자극되는 환경이라 금리 상단을 쉽게 제한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대외 금리 흐름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50년물 입찰 자체는 무난했지만 시장을 돌려세울 정도의 재료는 아니었다”며 “채권을 적극적으로 사려는 수요보다 다음주 입찰과 글로벌 금리 흐름을 경계하는 심리가 훨씬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고3년 금리가 3.7%대 후반까지 올라오면서 절대금리 메리트는 커졌지만 지금은 레벨보다 방향성이 더 중요한 장”이라며 “미국채 10년물이 4.5%를 웃돌고 환율까지 불안한 만큼 당분간은 보수적인 대응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