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5 (월)

[외환-오후] 외인 코스피 2.3조 순매도 속 달러-원 1490원대 초반 상승

  • 입력 2026-05-14 14:5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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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4일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대기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세 영향으로 1490원대 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변동성은 제한됐지만 외국인 자금 유출 경계가 이어되면서 환율 하단은 단단하게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3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2원 오른 1,493.8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이날 1,489.8원에 개장한 뒤 장중 1,494.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4% 급등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은 글로벌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인덱스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일부 진정되고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되면서 달러 강세 폭은 제한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했다. 회담에서는 무역 갈등과 대만 문제, 이란 정세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통화들의 움직임도 대체로 제한됐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까지 149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상승 압력이 강화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2.3조원 전후 수준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최근 누적된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경계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세로 환율이 1490원대 초반으로 올라서면서 채권시장에서도 약세 압력을 자극하는 분위기다.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인식이 채권 투자심리를 제약하는 모습이다.

일본은행(BOJ) 마스 가즈유키 정책위원의 조기 금리인상 필요성 발언도 장중 주목을 받았다. 마스 위원은 “경제 둔화 신호가 없다면 조기 금리인상이 바람직하다”며 “적시·점진적 금리인상을 통해 근원물가가 2%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달러-엔 환율은 보합권 흐름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확인하려는 관망 심리가 강해 전반적인 거래는 제한적”이라면서도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달러 수요가 꾸준히 이어되면서 환율 하단이 단단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네고 물량도 일부 유입되고 있지만 주식 관련 아웃플로우가 워낙 강하다”며 “당분간은 외국인 수급이 달러-원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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