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5 (월)

(상보) 박홍근 "재정·통화정책 공조 중요"…신현송 "물가·금융안정 속 성장잠재력 고민"

  • 입력 2026-05-14 13:00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박홍근 "재정·통화정책 공조 중요"…신현송 "물가·금융안정 속 성장잠재력 고민"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은행을 방문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회동하고 재정·통화정책 간 긴밀한 정책 공조와 구조적 과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만남은 옛 기획예산처 시절(1999~2008년)을 포함해 역대 최초로 기획예산처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가 공식 회동한 사례다. 정부 재정 컨트롤타워와 통화정책 수장 간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신 총재와 면담한 뒤 “향후 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와 소통을 하자는 취지로 왔다”고 밝혔다.

양측은 최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성장 회복 흐름 등을 점검하고 재정·통화정책 공조 방향과 구조적 과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국가 미래전략을 설계하는 기획예산처와 거시경제 안정을 이끄는 한국은행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는 가운데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과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전쟁 대응 과정에서 정부가 26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역대 최단 기간 내 편성했다고 설명하면서 “국민이 보다 빠르게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 집행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AI 대전환과 인구구조 변화, 기후위기, 양극화, 지방소멸 등 5대 구조적 과제 극복을 위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은행과 긴밀한 협업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 과제와 구조적 문제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풀어낼 수 없다”며 “양 기관이 서로 협력해 우리 경제가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히 안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위해 정책을 운영하는 가운데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연구와 정책 제언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어진 회동에서 최근 경제 상황과 정책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호조로 성장세가 반등하고 있지만,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취약부문 어려움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물가안정과 민생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구조적 문제들이 중장기 통화정책 여건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국은행의 조사·연구 역량을 토대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날 회동을 계기로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인식을 수시로 공유하고 정책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박 장관은 회동에 앞서 신 총재에게 소나무 분재를 선물하며 “소나무의 뿌리와 나무줄기가 서로를 필요로 하듯 양 기관도 변치 않는 협력 관계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