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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1500원 목전서 숨고르기…네고·당국 경계에 1490원대 초반 등락

  • 입력 2026-05-13 14:5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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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3일 오후 장에서 1,500원선을 목전에 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환당국 경계감이 유입되면서 장중 고점에서는 다소 밀리는 흐름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약 2원 오른 1,492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상승을 반영해 1,493.8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와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하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전 한때 1,499.9원까지 오르며 1,50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강화된 점이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4월 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고 근원 CPI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긴장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국제유가는 전일 급등세 이후 이날 추가 상승은 제한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달러인덱스(DXY)는 98선 초반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하며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역송금 경계가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다만 코스피가 반도체주 중심으로 2%대 후반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SK하이닉스가 8% 넘게 급등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는 다소 진정됐다. 환율도 1,500원 부근에서는 고점 네고 물량과 당국 경계 인식이 유입되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커스터디 물량이 이어되면서 장중에는 1,500원 테스트 시도가 나왔지만 빅피겨를 앞두고 네고 물량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당국 경계감까지 겹치면서 오후 들어서는 추격 매수 강도는 다소 약해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오전에는 외은 중심 비드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시장이 다소 일방적으로 움직였지만 오후 들어서는 1,500원 레벨 부담이 확실히 작용하는 모습”이라며 “코스피가 반등 폭을 키우고 유가 추가 급등세도 진정되면서 상단에서는 차익 실현성 매물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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