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5 (월)

(상보) KDI, 반도체·내수 호조 속 올해 성장 전망 1.9%→2.5%로 상향

  • 입력 2026-05-13 12: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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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 급증과 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경기 확장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KDI는 1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1.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전망치 대비 0.6%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KDI는 “반도체 수출 호조세와 내수 개선세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며 “반도체 공급 능력이 빠르게 확충될 경우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장률 상향 조정의 핵심 배경은 반도체 경기 개선이다. KDI는 올해 성장률 상향폭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 효과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3.9%에서 29%로 대폭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도 크게 상향됐다. KDI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기존 1,488억달러에서 2,390억달러로 조정했으며, 내년에도 2,100억달러 수준의 대규모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수출액 전망치는 기존 7,467억달러에서 9,273억달러로 높였다.

내수 회복 흐름도 성장률 상향에 힘을 보탰다. KDI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피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와 정부 지원 정책 등이 소비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 증가율 역시 반도체 투자 확대 영향으로 기존 2.4%에서 3.3%로 높여 잡았다. 반면 건설투자 전망치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공사비 상승 여파로 기존 0.5%에서 0.1%로 하향 조정됐다.

물가 전망은 상향됐다. KDI는 국제유가 상승과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7%로 높였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2.2%로 예상했다.

KDI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이 경기의 주요 하방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반도체 호황이 이 같은 대외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규철 KDI 금융정책연구부장은 “반도체 영향이 중동전쟁의 하방 영향을 만회하고도 남는 수준”이라며 “반도체 효과는 성장률을 0.3%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정책 제언으로 “재정지출은 잠재성장률 제고와 취약계층 지원 중심으로 운용돼야 한다”며 “통화정책은 기대인플레이션 불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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