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4 (수)

[채권-개장] 美 CPI·유가 급등에 약세 출발…외인 수급 주목

  • 입력 2026-05-13 09: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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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CPI) 충격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를 반영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다만 전일 급락에 따른 가격 부담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흐름이 일부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전 8시57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틱 내린 103.36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7틱 하락한 107.28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개장 초 3년 국채선물을 1천62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도 620계약가량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4월 CPI와 국제유가 급등, 10년물 입찰 부진 등이 겹치며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해 2023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46%대로 상승했고, 30년물 금리는 5%를 다시 넘어섰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사라진 반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졌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 우려 속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배럴당 102달러를 돌파했다. 유가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자극하며 채권시장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국내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재정 기조 발언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포퓰리즘적인 긴축재정론에 빠져선 안 된다”며 확장 재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급등하며 국고10년 금리는 장중 4%를 넘어섰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CPI가 예상치를 웃돈 데다 유가도 오르고 달러-원 환율도 다시 1,500원선을 향해 가는 흐름”이라며 “전일 외국인 매도세에 이어 오늘도 수급이 불안해질 수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적극 재정 발언이 내년 예산안 확대 기대를 키우는 점도 시장에는 부담”이라며 “김용범의 국민배당 발언 논란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자금 흐름을 계속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길트채 급등과 예상치를 웃돈 미국 근원 CPI, 부진한 미국채 입찰 영향으로 국내 시장도 높은 금리 레벨에서 출발하고 있다”며 “전일 중동 협상 교착과 대통령의 적극 재정 발언으로 심리가 상당히 취약해진 만큼 외국인 수급과 시장의 반등 시도 여부를 확인하려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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