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케빈 워시, 연준이사 인준안 가결…의장 인준안 13일 표결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상원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의 연준 이사직 인준안을 통과시키면서 ‘워시 체제’ 출범이 임박했다. 상원은 오는 13일(현지시간) 연준 의장 인준안을 별도로 표결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상원은 12일 본회의에서 워시 지명자의 연준 이사 인준안을 찬성 51표, 반대 45표로 가결했다. 표결은 대체로 당파 구도로 진행됐으며 민주당에서는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만 찬성표를 던졌다.
연준 의장은 이사 가운데 임명되는 만큼 이번 이사직 인준안 통과로 워시 지명자의 연준 의장 취임을 위한 공식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연준 이사의 임기는 14년이며 의장 임기는 4년이다.
상원은 13일 워시 지명자의 연준 의장 인준안을 표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장 인준안까지 통과되면 워시는 오는 15일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뒤를 이어 연준 수장에 오르게 된다.
다만 파월 의장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까지 남아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연준 본부 리모델링 사업 관련 조사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워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지낸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적인 기준금리 인하 압박 속에서 연준을 이끌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경기 부양과 금융시장 안정을 이유로 연준의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이에 따라 워시 체제의 연준이 향후 어떤 통화정책 기조를 보일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워시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통령들은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연준의 독립성은 연준에 달려 있다”고 말하며 정치적 압력과 무관하게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과거 공개 발언에서 연준의 “체제 변화” 필요성을 주장하며 기준금리를 더 낮출 여지가 있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힌 바 있어 시장에서는 비둘기파적 성향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반면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해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워시가 최종 인준될 경우 첫 기준금리 결정은 다음 달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