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4 (일)

(상보) 트럼프 "방중 기간 시 주석과 이란 전쟁 관련 긴 대화"

  • 입력 2026-05-13 06:5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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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며 무역 문제와 함께 이란 전쟁 사안을 놓고 장시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며 대이란 협상 주도권은 미국이 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 출발 전 취재진과 만나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 많다"며 "무엇보다 무역이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장시간 대화를 할 것"이라며 "시 주석은 내 친구이고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솔직히 말하면 이란이 주요 논의 대상 중 하나라고는 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이란은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으며 우리가 합의를 하거나 그들이 말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국의 지원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할 경우 미중 무역협상에서 협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중 기간 중국의 대이란 영향력을 활용해 종전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으로 이란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핵 프로그램 문제를 협상의 핵심 레드라인으로 재확인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점을 미국 국민들이 이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해결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하며 연내 러시아 방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간으로 13일 밤 베이징에 도착해 2박3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한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14일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다. 양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0월 부산 회동 이후 약 6개월 만이며, 베이징에서의 정상회담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톈탄 공원 참관과 국빈 만찬 등 최소 6개 공식 일정에서 시 주석과 함께할 예정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방중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임스 블레어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 라라도 전용기에 탑승했다. 반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이번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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