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4 (수)

[채권-오후] 외인 선물매도·환율 급등 속 약세 확대…국고10년 4% 상회 지속

  • 입력 2026-05-12 13:2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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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외인 선물매도·환율 급등 속 약세 확대…국고10년 4% 상회 지속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와 환율 급등, 적극 재정 확대 우려 등이 겹치며 약세폭을 확대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부담 속에 이날 밤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경계감도 시장 심리를 짓눌렀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2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7틱 내린 103.49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6틱 하락한 107.78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3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도 1,620계약 순매도했다. 장 초반 순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장중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선물 가격 낙폭이 점차 확대됐다.

현물금리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은 5.8bp 오른 3.650%, 10년물은 6.8bp 상승한 4.018%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고10년 금리는 장중 4%선을 상회한 채 움직이며 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이날 주식·채권·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양상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5% 가까이 급락한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여전히 2%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조원에 육박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최근 이어진 대규모 매도 흐름을 지속했다.

달러-원 환율도 장중 1,480원대 후반까지 급등하면서 채권시장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부근에서 고공행진하는 점도 물가 및 통화긴축 우려를 자극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재정 기조 발언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포퓰리즘적 긴축재정론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적극 재정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채 발행 확대 가능성과 물가 자극 우려를 의식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이날 16일물 RP매입 경쟁입찰을 통해 예정액 30조원 전액을 공급했다. 응찰액은 31조400억원이었으며 평균 낙찰금리는 2.50%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중동 변수와 유가 상승, 환율 급등이 동시에 겹치면서 채권시장 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다”며 “최근에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점차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이라 금리 상단을 쉽게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중개인은 “오전에는 외국인 선물 매도와 코스피 급락 영향으로 시장이 급하게 밀렸고 오후 들어서도 반발 매수 유입이 제한되고 있다”며 “국고10년 금리가 4%를 넘어선 이후에도 매수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시장은 유가와 환율 흐름에 지나치게 민감해진 상태인데 여기에 대통령의 재정 확대 발언, 김진일 금통위원 후보자 관련 매파 인식까지 겹치면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커졌다”며 “오늘 밤 미국 CPI 결과까지 확인해야 해 장 마감까지 보수적인 대응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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