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5월 11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외인 국채선물 매수 불구 약화된 심리 노출하면서 밀려...국고10년 3.95% 근처로 올라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1일 약화된 심리를 드러내면서 밀렸다.
미국채 금리가 지난 금요일 하락했으나 미-이란 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 최근 채권투자심리 약화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염려, 유가·환율·주가에 대한 부담 등을 드러내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3년 국채선물은 12틱 하락한 103.66, 10년 선물은 43틱 떨어진 108.3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9,449계약, 10년 선물을 4,189계약 순매수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오늘 시장에선 7월 금리 인상설을 돌리는 사람도 있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면서 "지금 분위기를 감안하면 나름대로 7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논리적"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아시아장에서 WTI가 장중 5% 가까이 급등하고 환율도 한 때 1,470원대 중반으로 뛰어 채권시장을 압박했다"면서 "외국인이 선물을 많이 샀지만 심리가 취약했다"고 평가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금리는 민평대비 3.9bp 상승한 3.600%, 국고10년물 25-11호 수익률은 4.5bp 오른 3.94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예상보다 취약한 모습 노출...대표 비둘기파 신성환 위원도 퇴임 앞두고 '인플레' 우려
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6틱 하락한 103.72, 10년 선물은 22틱 떨어진 108.55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전 트럼프의 대이란 강경 발언, 유가 상승 우려 등으로 약하게 시작했다.
미국채 시장이 지난 금요일 강세를 나타냈지만, 국내시장은 인플레 부담 등을 나타내면서 조심스러워했다.
미국채 금리는 현지시간 8일 고용지표 상 임금 상승속도가 기대 이하였던 데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둔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60bp 하락한 4.3550%, 국채2년물은 1.85bp 떨어진 3.8865%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8일(현지시간) 4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수정치인 18만5천명 증가보다는 둔화한 수준이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만5천명)을 두 배 이상 웃돈 결과였다.
하지만 4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치 0.3%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3.6%로 예상치 3.8%를 하회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 하락 보다 트럼프발 유가 우려 등에 더 반응하면서 한 주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시간으로 오늘 새벽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로부터 온 답변을 읽었다. 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TOTALLY UNACCEPTABLE)"고 적어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국내 금리 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 하락은 우호적이지만 트럼프 발언 등으로 유가와 환율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는 점, 주가가 신고가 경신 흐름을 지속하는 점 등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채권시장은 약세 흐름을 지속하면서 퇴임을 앞둔 '비둘기파' 금통위원 신성환 위원의 발언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신 위원은 거의 4년에 달하는 임기 중 오늘 가장 매파적인 발언을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지난해 '인하 소수의견 5번'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신 위원도 지금은 인플레를 걱정할 때라는 말을 남겼다.
신 위원은 내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2% 물가 목표로부터 위쪽으로 멀어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면 설사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상충하는 상황이라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인플레이션에 무게중심을 두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 선물 매수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반등 기회를 찾는 데 살패하면서 장중 가격 낙폭은 좀더 커졌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 외국인이 선물을 샀지만 채권가격의 낙폭은 예상보다 더 컸다"면서 "국내의 정책금리 인상도 멀지 않은 가운데 비둘기파 금통위원(신성환)마저 퇴임하려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한은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주가는 여전히 너무 좋은 상황"이라며 "채권이 가격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기운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 달러/원 보합권 마감...코스피 폭등하며 8천선 육박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0.7원 오른 1,472.4원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이날 1,466.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에는 코스피 급등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하며 1,460원대 중반에서 등락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상승 전환했고 오후 들어서는 1,477원 부근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5조원대 순매도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대규모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이에 따른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 수요가 환율 상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스피가 4.3%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 장 막판 일부 네고 물량 유입 등은 환율 상단을 제약했다.
코스피지수는 324.24p(4.32%) 급등한 7,822.2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미국 현지시간 8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51% 급등한 점 등을 반영하면서 폭등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7,000원(6.33%) 뛴 285,500원, SK하이닉스는 194,000원(11.51%) 급등한 1,880,000원을 기록하면서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3조 5,055억원을 대거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최근 3일 외국인이 역대급으로 한국 주식을 매도하는 상황에서도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외국인은 7일 6.7조원, 8일 5.3조원, 9일 3.5조원 이상을 대거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이란 전쟁엔 시장이 익숙해진 상황"이라며 "삼전닉스의 폭등에 결국 지수 8천선을 앞두게 됐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