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후] 중동 긴장·유가 급등에 채권 약세 지속…외인 선물 매수에 낙폭 제한](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511133133031730fe4844942059248424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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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중동 긴장·유가 급등에 채권 약세 지속…외인 선물 매수에 낙폭 제한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달러-원 환율 상승 부담 속에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금리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 22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틱 내린 103.74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9틱 하락한 108.58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98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도 1,870계약 순매수했다.
현물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고채 3년물은 1.6bp 오른 3.577%, 10년물은 2.2bp 상승한 3.926%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 이후 재차 고조된 중동 지정학 리스크를 경계했다. 아시아장에서 WTI는 장중 5% 가까이 급등했고, 달러-원 환율도 1,470원 초반대로 상승폭을 확대한 뒤 한때 1,475원을 웃돌며 채권시장 약세 압력을 키웠다.
다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금리가 추가로 급등하는 흐름은 제한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이란 관련 뉴스에 대한 금융시장의 내성이 일부 생긴 점도 거론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위험선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3조5천억원에 가까운 순매도에 나섰음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5% 안팎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중심의 주식시장 랠리가 이어지면서 채권시장에는 상대적인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실시된 국고채 3년물 입찰은 비교적 무난하게 소화됐다. 오전 선입찰에서는 1조5,500억원 모집에 3조6,570억원이 응찰해 235.9%의 응찰률을 기록했고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3.583%로 결정됐다. 일부 기관이 낮은 금리에 응찰하면서 3.545~3.585% 구간에서 스플릿이 발생했다. 이어 진행된 본입찰에서도 1조5,500억원 모집에 5조2,620억원이 몰리며 응찰률 339.5%를 기록했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3.565%로 결정됐다. 시장에서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입찰 수요가 견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은행의 91일물 통안채 입찰 역시 예정액 5,000억원이 전액 낙찰됐다. 낙찰 할인율은 2.545%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뛰는 환경 자체가 채권시장에는 부담이지만 외국인 선물 매수가 계속 유입되면서 시장이 한쪽으로 급하게 밀리지는 않는 모습”이라며 “현재는 국고 3년 기준으로 3.50~3.70% 박스권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이란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고 이번주 미국 CPI와 PPI, 소매판매 지표까지 예정돼 있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은 5월 금통위 동결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면서도 7~8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 3년 입찰에서 스플릿이 발생한 것은 일부 기관이 새 지표물 확보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응찰했기 때문”이라며 “입찰 자체는 무난했지만 시장 전반 분위기는 여전히 약세 쪽에 조금 더 기울어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세가 예상보다 둔화됐고 외국인 선물 매수도 이어지고 있어 금리가 일방적으로 급등할 환경은 아니다”라며 “오후 신성환 금통위원 간담회와 이번주 미국 물가 지표를 확인하려는 관망 심리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