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망] 트럼프 “이란 답변 용납 불가”에 위험회피 재점화…1470원대 재상승 압력](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511070501041310fe4844942059248424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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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트럼프 “이란 답변 용납 불가”에 위험회피 재점화…1470원대 재상승 압력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렬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사이 시장 기대를 무너뜨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중동 리스크가 다시 확대되면서 환율 방향 자체가 상방으로 기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종전 조건에 대한 이란 측 답변을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TOTALLY UNACCEPTABLE)”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대표자들의 답변을 방금 읽었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요구한 우라늄 농축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보장 등에 대해 이란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비대면 협상이 일정 부분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기대 속에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둬왔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 발언으로 협상 결렬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급속히 강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국제유가는 주초부터 급등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98달러선을 웃돌았고, 브렌트유 역시 104달러대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도 강세로 방향을 틀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2%가량 반등하며 98선을 웃돌고 있다.
위험통화 약세 흐름도 나타났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고, 엔화와 유로화 강세 흐름도 일부 되돌려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서울환시에서도 달러-원 환율이 다시 1470원대를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61.70원에 최종 호가되며 하락 기대를 반영했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나오기 이전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서울환시 개장 전 분위기가 사실상 급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기대를 바탕으로 형성됐던 위험선호 심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을 계기로 빠르게 후퇴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은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상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유가 상승은 무역수지와 교역조건 악화 우려로 직결되는 만큼 환율 상승 재료로 인식될 수 있다.
외국인 주식 자금 흐름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 거래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원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고, 이에 따른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 수요가 달러-원 환율 급등을 이끌었다. 중동 리스크가 다시 확대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이 추가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단기간에 다시 상방 중심 흐름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NDF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 속에 환율 하락 전망이 일부 반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시장 분위기는 다시 전형적인 위험회피 국면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WTI가 배럴당 98달러를 웃돌고 달러인덱스도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달러-원 환율은 1470원대 재진입 이후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사실상 결렬 수순으로 향할 경우 장중 변동성 확대와 함께 환율 상단도 예상보다 더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