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13 (수)

(상보) 김영환 한은 국장 "4월 경상수지도 좋은 흐름 예상...반도체 호조 지속 관건"

  • 입력 2026-05-08 09:4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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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은 8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4월 경상수지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은 향후 경상수지의 하방 리스크로 지목했다.

김영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은 이날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4월에는 외국인 배당 지급 증가로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반도체 수출 호조와 무역수지의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전체 경상수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에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어느 정도 지속될지, 미국-이란 중동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3월 경상수지는 373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31억9천만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35개월 연속 흑자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1분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737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김 국장은 “전년 동기보다 크게 확대된 수준이며 3분기 연속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되는 계절성이 있지만 올해는 예상보다 강한 수출 호조 속에 상품수지 흑자폭이 큰 폭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3월 상품수지는 350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1분기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736억1천만달러로 경상수지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김 국장은 “3월 상품수지는 상품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최대 흑자 기록을 경신했다”며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중심의 IT 품목 호조 속에 비IT 품목도 조업일수 확대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은 향후 변수로 꼽혔다.

김 국장은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이 4월 상품 수출입에 일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전체 흐름을 흔들 정도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에너지류 수입 가격 상승과 물류 차질 영향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3월 통관수입에서는 원유와 가스가 도입 시차 영향으로 아직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4월 이후에는 가격 상승과 물류 차질 영향으로 상품수입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4~5월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연간 경상수지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흐름은 아직 견조하다는 평가다.

김 국장은 “반도체 수출가격과 물량 흐름을 보면 현재로선 중동 사태가 반도체 호조를 크게 흔들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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