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노르웨이, 기준금리 4.25%로 25bp 인상...인플레 억제 목적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4.25%로 25bp 인상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높은 임금 증가세가 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기존 연 4.00%에서 4.25%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의 금리 인상은 지난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이다 볼덴 바케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는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고 수년간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며 “중동 전쟁에 따른 석유와 가스 가격 상승이 물가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 전년 대비 2.7%에서 3월 3.6%로 급등했다. 중앙은행 목표치인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주거비와 수도요금, 전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최대 산유국인 노르웨이는 하루 약 19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중동 전쟁 이전부터 임금 상승과 내수 압력 등 국내 요인에 따른 고물가 우려가 지속돼 왔다.
중앙은행은 “이란 분쟁으로 최근 외부 가격 압력이 지난 3월보다 다소 더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크로네화 강세는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발표 이후 노르웨이 크로네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크로네 환율은 장중 전장 대비 0.6% 넘게 하락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3월 아이슬란드에 이어 중동 전쟁 이후 금리를 인상한 두 번째 유럽 국가가 됐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영란은행(BOE), 스웨덴 중앙은행은 최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 3월 회의 당시 올해 말 기준금리가 최대 4.5%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추가 신호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