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11 (토)

(상보) 연준 콜린스 “금리인하 전제한 FOMC 성명 수정했어야...물가압력 지속 우려”

  • 입력 2026-05-08 08:47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연준 콜린스 “금리인하 전제한 FOMC 성명 수정했어야...물가압력 지속 우려”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일부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 인터뷰에서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강하게 지지한다”면서도 “다음 정책 조치가 금리 인하일 것이라는 전제를 연상시키는 표현은 조정하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에는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기준금리는 더 오랜 기간 현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하는 시나리오의 가능성도 커졌다”며 “대안적 시나리오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까지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금리 인상은 기본 전망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FOMC에서 금리 동결 자체에는 찬성했지만 성명서에 담긴 이른바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에는 반대 의견을 냈다.

올해 FOMC 투표권이 없는 콜린스 총재 역시 사실상 이들과 비슷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연준 내부에서 더 이상 금리 인하를 전제로 정책 신호를 주고 싶어 하지 않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런 변화는 향후 통화정책 기조 전환의 전조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정책 방향은 미국과 이란 전쟁 추이와 경제지표 흐름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 전쟁이 종식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면서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급락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를 이유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다시 크게 반영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여건 완화가 오히려 경제활동을 다시 자극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더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노동시장이 다시 타이트해지고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결국 연준이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런 흐름이 향후 미국 주식 급락과 달러 강세 재개의 배경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콜린스 총재는 최근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는 지난 3월 3.5%까지 상승했고, 휘발유 가격도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려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이라며 “전쟁 장기화로 공급망 차질이 에너지뿐 아니라 식품 가격 상승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금리는 약간 제약적인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흐름이 예상보다 더 악화할 경우 정책 방향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린스 총재는 향후 수개월간 물가상승률이 3.5%를 소폭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다가 연말께 3%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고용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소비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