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폴 튜더 존스 "케빈 워시, 금리 인하할 가능성 없다"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폴 튜더 존스가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가 취임하더라도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존스는 7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워시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나라면 금리 인상을 고민할 것”이라며 “물론 경제 지표를 봐야겠지만 충분히 검토할 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3.50~3.75%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동결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남아 있지만, 워시 체제에서는 통화정책 기조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존스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 분위기도 금리 인하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지난 FOMC 회의에서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성명 문구를 둘러싸고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쏟아졌고,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반대표가 나왔다.
이는 연준 내부에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노동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이 물가 상방 압력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존스는 “선거를 앞두고 워시 역시 상당한 정책적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존스는 현재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과거 인터넷 혁명 초기와 유사한 생산성 사이클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1월의 클로드(Claude)는 1981년 마이크로소프트 출시 시점과 맞먹는 전환점”이라며 “현재 AI 확산 국면은 윈도우95 출시 이후 인터넷 상업화가 본격화하던 1995년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AI 랠리가 이어지더라도 이후 시장 조정 폭은 상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스는 “주식시장이 여기서 40% 더 오른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300~350% 수준까지 치솟게 될 것”이라며 “그 시점에는 숨 막히는 수준의 조정 가능성을 누구나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