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3월 경상수지 373.3억달러 ‘역대 최대’…수출 56.9% 급증 영향 - 한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 중심의 수출 급증에 힘입어 또다시 역대 최대 흑자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373억3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31억9천만달러)보다 크게 확대된 것으로, 35개월 연속 흑자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경상수지 개선은 상품수지가 이끌었다. 3월 상품수지는 350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시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수출은 943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9% 증가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조업일수 확대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비IT 품목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9.8% 급증했고, 컴퓨터 주변기기(SSD)는 167.5%, 무선통신기기는 13.1% 증가했다. 비IT 품목에서는 석유제품이 69.2% 늘었고 화공품(+9.1%), 철강제품(+5.9%), 승용차(+1.1%) 등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68.0%), 중국(+64.9%), 미국(+47.3%)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일본(+28.5%)과 EU(+19.3%)도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중동 수출은 49.1% 감소했다.
수입은 592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 증가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원자재 수입도 화공품을 중심으로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관 기준으로 자본재는 정보통신기기(+51.6%), 수송장비(+34.8%), 반도체(+34.5%) 등을 중심으로 23.6% 증가했다. 원자재는 화공품(+20.5%)과 석탄(+21.6%) 증가 영향으로 8.5%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전월(-18억6천만달러)보다 축소됐다.
특히 여행수지는 봄철 국내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1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4년 11월 이후 136개월 만이다.
반면 기타사업서비스수지는 연구개발 및 관계기업 간 사업서비스 대가 지급이 다시 늘면서 13억3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5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직접·증권투자 배당수입 증가 영향으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천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금융계정은 369억9천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8억9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37억7천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40억달러 증가했다. 다만 미국 증시 조정 영향으로 전월(86억4천만달러) 대비 증가 폭은 축소됐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340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주식이 293억3천만달러, 채권이 47억2천만달러 각각 줄었다. 한은은 중동 리스크와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 속 차익실현 움직임이 겹치면서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파생금융상품은 56억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18억5천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중심의 IT 수출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비IT 품목도 증가세로 전환되며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서비스수지 적자가 이어졌지만 여행수지가 장기간 만에 흑자를 기록하는 등 일부 개선 흐름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상보) 3월 경상수지 373.3억달러 ‘역대 최대’…수출 56.9% 급증 영향 - 한은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