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뉴욕연은 “1년 기대인플레 3.6%로 전월비 0.2%P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불안 심리가 재차 자극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뉴욕 연은)이 7일(현지시간) 발표한 소비자기대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앙값은 3.6%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3.4%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2월 3.0%에서 3월 3.4%로 오른 데 이어 이번 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향후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각각 전월과 동일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일반적으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보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흐름을 더욱 중요하게 본다. 장기 기대물가가 상승세로 고착될 경우 임금과 가격 결정 과정에 반영되면서 구조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잘 고정돼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에너지 가격 관련 부담도 반영됐다.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휘발유 가격이 5.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 전망치인 9.4%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식품 가격 상승률 전망은 5.2%, 의료비는 9.6%, 대학 교육비는 8.8%, 임대료는 6.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시장 전망은 다소 악화됐다. 향후 1년 내 실업률이 상승할 가능성은 43.9%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향후 1년 안에 자신이 실직할 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14.6%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실직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은 46.0%로 소폭 개선됐다.
가계 재정 상황과 신용 여건에 대한 인식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정 상황이 1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늘어난 반면 개선됐다고 답한 비율은 감소했다. 현재 대출 및 신용 이용이 어려워졌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증가했다.
뉴욕 연은은 별도 분석에서 최근 연료비 급등이 특히 저소득층 가계에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