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이란 전쟁 종식 위한 MOU 합의 체결 임박 - 악시오스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핵 문제 해결을 위한 ‘1페이지’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이 논의 중인 MOU에는 전쟁 종식과 향후 핵 협상의 기본 원칙을 담은 14개 항목이 포함됐다. 백악관은 핵심 쟁점에 대한 이란 측 최종 답변을 48시간 이내에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지난 2월 28일 전쟁 재개 이후 양측이 가장 합의에 근접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매우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MOU는 전면적인 최종 종전 합의라기보다는 향후 30일 동안 세부 종전 협상과 핵 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기본 틀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안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모라토리엄), 미국의 대이란 제재 일부 해제, 해외 동결 자금 단계적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완화,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축소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 내 이른바 ‘해방 프로젝트’를 전격 중단한 배경에도 이 같은 협상 진전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이란이 절충점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핵농축 중단 기간으로 20년을 요구한 반면 이란은 5년을 주장했지만, 현재는 12~15년 수준에서 타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일부 소식통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에도 원칙적으로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해당 물질을 미국 등 제3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고농축 우라늄 반출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유지해온 이란의 기존 태도와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로 평가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 ‘12일 전쟁’ 당시 이란의 주요 우라늄 농축시설 3곳을 공격해 시설 상당수를 파괴하거나 손상시켰다. 다만 60% 농축 우라늄 약 440㎏의 소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은 지난 2월 전쟁 재개 이후 지상군 투입을 통한 핵물질 확보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협상에서 우라늄 처리 문제가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혀왔다.
MOU에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포기, 관련 활동 중단, 지하 핵시설 운영 금지, 유엔의 불시 사찰을 포함한 강화된 검증 체계 수용 방안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합의 이행 상황에 맞춰 대이란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해외 동결 자금도 순차적으로 풀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협상 장소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와 스위스 제네바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양측 내부 강경파 반발은 여전한 변수다. 이란 혁명수비대 강경파는 “굴욕적인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백악관 관계자들도 이란 지도부 내부 분열로 최종 합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협상은 매우 복잡하다”며 “이란 지도부가 실제로 최종 합의에 나설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