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 ISM 4월 비제조업 PMI 53.6...예상치 소폭 하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4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5일(현지시간)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54.0)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53.7)를 소폭 밑돌았다. 다만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서비스업은 22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기업 활동 지수는 55.9로 전월 대비 2.0포인트 상승하며 성장세가 강화됐다. 반면 신규 주문 지수는 53.5로 7.1포인트 급락해 수요 둔화 신호를 보였다. 고용 지수는 48.0으로 2개월 연속 50을 하회하며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가격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격 지수는 70.7로 전월과 동일하며 2022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특히 연료, 석유, 구리,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재고 지수는 53.1로 전월보다 1.7포인트 하락해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
ISM 서비스업 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스티브 밀러는 “수출과 수입 활동이 3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며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가 상승이 아직 일부 제품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몇 달간 가격 지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장의 체감 경기는 엇갈렸다. 건설 업계 한 응답자는 “금리와 인플레이션, 유가 상승이 주택 구매자들을 관망하게 만들고 있으며, 연료 할증 비용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운송 업계 관계자는 “공급망 변동성과 높은 운송 비용, 인플레이션이 구매 활동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 서비스 업계에서도 “신규 주문은 견조하지만 고용 둔화와 비용 상승으로 보다 신중한 전망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산업별로는 도매업, 정보업, 광업, 금융·보험 등 14개 업종이 성장세를 보였으며, 소매업과 부동산 등 일부 업종은 위축을 나타냈다.
한편 S&P 글로벌이 집계한 4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1.0으로, 시장 예상치(49.8)를 웃돌았지만 전월(51.3)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스는 “기업 활동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연초 대비 속도는 확연히 둔화됐다”며 “중동 지역 긴장과 고물가가 서비스 수요를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으로 미국 서비스업은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주문 둔화와 고용 위축, 높은 비용 부담이 맞물리며 성장 모멘텀은 점차 약해지는 모습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