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이란, 美 해상봉쇄 지속하면 전례없는 군사행동" 이란매체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가 지속될 경우 “전례 없는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란 국영 매체 프레스TV는 29일(현지시간) 고위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의 해상 봉쇄를 유지하는 것을 “해적 행위이자 강도질”로 규정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이란군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미국이 불법적인 해상 봉쇄를 고수할 경우 실질적이고 전례 없는 군사적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무력 충돌을 통해 이란이 더 이상 수동적이거나 예측 가능한 상대가 아니라는 점을 미국에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이란군이 자제력을 유지해온 배경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위한 시간 확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이란 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응 수위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격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단기적으로 경제에 부담을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버틸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소식통은 “수십 년간의 제재 회피 경험과 광범위한 육상 교역망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적 회복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란 내부에서는 긴장 고조와 함께 경제 불안도 확대되고 있다. 전쟁 이후 비교적 안정적이던 리알화 환율은 최근 급락해 달러당 180만 리알 수준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해상 봉쇄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종전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양측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며 중동 지역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