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01 (금)

(상보) BOJ, 기준금리 0.75% 동결…물가 전망 상향·성장률 하향 속 ‘인상 기조 유지’

  • 입력 2026-04-28 12:2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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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물가 전망을 상향하고 추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중동 정세와 유가 변수 등 대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은 낮추는 등 정책 판단은 한층 복합적인 모습을 보였다.

BOJ는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연 0.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6대3 표결로 이뤄져 지난 3월 회의(8대1)보다 매파적 견해가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BOJ는 성명에서 “물가 흐름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정책 정상화 방향을 재확인했다. 다만 “정책 조정의 시기와 속도는 신중히 판단하겠다”며 속도 조절 가능성도 함께 시사했다.

경제 전망에서는 성장과 물가의 엇갈린 흐름이 강조됐다. BOJ는 2026회계연도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2027년 성장률 전망치를 0.7%로 제시해 기존(0.8%)보다 낮췄다. 2028년 성장률은 0.8%로 예상했다. 앞서 3월에도 올해 성장률 전망을 1.0%에서 0.5%로 대폭 낮춘 바 있어 성장 둔화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물가 전망은 뚜렷하게 상향됐다. BOJ는 2026년과 2027년 근원 CPI 상승률을 각각 2.6%로 제시했으며, 2028년에도 2.0%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앞선 전망 대비 상향된 수준으로,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지속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BOJ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가속화되며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에 걸쳐 물가 목표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임금과 물가 상승 압력도 확대되고 기대인플레이션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력 부족이 지속되는 점도 물가 상방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도 한층 강화됐다. BOJ는 “경제 전망 리스크가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특히 “유가 상승은 기업 이익과 가계 실질소득을 압박할 수 있으며,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유가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배럴당 100달러대 수준에서 향후 70~8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BOJ는 “고유가의 부정적 영향은 2027년 이후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경제 성장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중동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차질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고했다. BOJ는 “외환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수요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BOJ는 “민간소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정부 보조금 등 정책 지원이 경기 하방 압력을 일부 완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조적 변화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투자를 언급했다. BOJ는 “AI 관련 기업 투자가 글로벌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수익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자산가격 조정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BOJ가 물가 상방 리스크를 반영해 정책 정상화 의지를 유지하면서도, 중동 리스크와 성장 둔화 가능성을 감안해 금리 인상 시점을 신중하게 조율하는 ‘균형적 스탠스’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소수 의견이 늘어난 점은 향후 금리 인상 논의가 점차 구체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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