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28 (화)

[채권-마감] 장중 미-이란 협상재개 기대에 가격 상승폭 확대...외국인 선물매도에 보합권 내외로 되밀려

  • 입력 2026-04-27 16:16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7일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미-이란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부엔 다시 보합권 내외 수준으로 회귀했다.

전체적으로 장기구간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일드 커브는 약간 서는 모습이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보합인 103.84, 10년 선물은 4틱 떨어진 109.36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년 선물을 9,032계약, 10년 선물은 3,761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수요일부터 선물 매도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장중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포함한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한국물 전반이 강해졌으나 채권시장은 외국인이 선물 매도에 힘을 주면서 강해지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추후 핵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0.4bp 하락한 3.491%, 국고10년물 25-11호 금리는 0.4bp 오른 3.819%를 기록했다.

■ 장중 강세폭 키우다가 보합권 내외 마감

2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틱 오른 103.86, 10년 국채선물은 5틱 떨어진 109.45로 거래를 시작했다.

채권시장은 지난 금요일 미국 국채금리 하락 영향을 반영하며 소폭 강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주말 사이 미·이란 협상 무산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된 상태여서 가격 상승폭은 제한됐다.

지난 금요일 뉴욕 시장에서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20bp 하락한 4.3030%, 국채2년물은 5.50bp 하락한 3.7825%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2차 미-이란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의 인준 걸림돌이 사라진 점 등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2차 종전 협상이 주말 사이에 무산됐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이던 협상이 양측 대표단의 일정 취소로 불발된 것이다.

지난주 국내 1분기 GDP 서프라이즈 이후 '복수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돼 국내 채권시장은 계속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국고3년 금리가 3.5%에 바짝 붙어 기준금리가 100bp 가까운 거리를 벌리자, 저가매수를 기대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지난주 수요일 이후 외국인이 대규모로 선물을 매도하고 있어 이들의 추가적인 움직임도 주목을 받았다.

시장은 방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미-이란 관련 이슈로 강세폭을 확대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 이후 핵 협상'으로 이어지는 2단계 종전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부각된 것이다.

달러/원 하락 압력과 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커지는 가운데 채권시장도 트리플 강세에 동참했다.

하지만 장중 외국인이 매도 강도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강해지는 데도 한계를 보였다.

결국 선물가격은 보합수준으로 회귀한 채 거래를 종료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이란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장중 트리플 강세를 보였지만, 금리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확대에 강해지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 달러/원 1,470원대 초반으로 하락...코스피 신고가 경신 흐름 속 6600도 돌파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2.0원 하락한 1,472.5원을 기록했다.

장중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가 재부각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으며, 이에 따라 달러 약세 압력이 확대됐다.

달러/원은 장중 한때 1,469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까지 대거 유입되며 하락 압력에 힘을 보탰다.

다만 환율 레벨이 단번에 1,470원선을 뚫고 낙폭을 키우지는 못했다. 달러인덱스가 98.4선까지 하락한 이후 낙폭을 더 이상 키우지 못하고 속도 조절을 하자 달러/원도 이에 보조를 맞췄다.

코스피 지수는 2%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39.40p(2.15%) 급등한 6,615.03을 기록해 6,600선마저 돌파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01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22.34p(1.86%) 뛴 1,226.18을 기록했다.

장중 미-이란 협상 기대감이 다시 부각된 가운데 반도체, 전력기기 등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70,000원(5.73%) 급등한 1,292,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5,000원(2.28%) 상승한 224,500원을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 시총 5천조를 돌파했던 코스피가 이날 6천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면서 "전쟁 악재에 대한 민감도는 확연히 둔화된 가운데 장중 협상 기대감이 커지자 이를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