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이란 대통령 “美봉쇄 지속시 협상 진전 기대 어렵다”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해상 봉쇄 등 압박 조치가 지속될 경우 대미 협상 진전이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은 압박과 위협, 봉쇄 아래에서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적대적 조치를 중단하지 않는 한 신뢰 회복과 회담 진전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며 “해상 봉쇄를 포함한 지속적인 압박은 정치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미국의 주장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모순은 이란 국민과 당국 내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협상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위협이 아닌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은 국제법 틀 내에서 정당한 권리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 이상의 요구를 한 적이 없다”며 “논리적이고 공정하며 상호 존중하는 방식의 해결에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또 중동 지역 내 미군 추가 배치에 대해서도 “정치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주장과 배치된다”며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대화 분위기를 저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을 향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봉쇄를 포함한 장애물을 제거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이 중재국으로서 “명예롭고 지속 가능한 결과를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매우 민감한 시기인 만큼 이란의 신중함과 지혜를 바탕으로 평화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 간 이번 통화는 지난 2월 말 분쟁 발발 이후 다섯 번째로,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잇따라 불발되는 가운데 중재 노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