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겨냥해 진행해 온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의혹 수사를 종료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수사를 주도해온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준 감찰관(IG)이 관련 사안을 조사하는 동안 형사 수사를 종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피로 검사장은 “감찰관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형사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연준 청사 개보수 과정에서 제기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용 초과 의혹에 대한 조사는 앞으로 감찰관 주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지난해부터 해당 의혹과 관련해 파월 의장을 겨냥한 수사를 이어왔다. 그러나 연방법원이 대배심 소환장 효력을 무효화하는 등 수사에 제동이 걸리면서 이번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적 파장도 적지 않다. 이번 수사 중단으로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계속될 경우 인준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5일 종료될 예정으로,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그 이전에 워시 후보자 인준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는 파월 의장을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이번 수사 역시 정치적 압박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제기돼 왔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납세자들은 연준의 재정 운영에 대한 답변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조사는 감찰관의 권한 아래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