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 4월 S&P 제조업 PMI 54.0, 예상(52.5) 상회...서비스업 PMI 51.3, 예상(50.0) 상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4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동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확장 속도를 한층 높였고, 서비스업도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며 경기 회복 흐름을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간) S&P글로벌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0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2.5와 전월 확정치 52.3을 모두 상회한 수치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데, 이번 수치는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제조업 PMI의 상승은 생산과 신규 주문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생산지수는 55.7로 4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신규 주문도 2022년 5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이며 제조업 경기의 탄력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수요 확대와 생산 활동 증가가 맞물리며 제조업 전반의 체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 역시 51.3으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 50.0을 웃돌았다. 전월 49.8에서 1.5포인트 상승하며 다시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다만 신규 비즈니스 증가율은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최근 2년 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회복 강도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되는 선행지표로, 경기 흐름을 비교적 빠르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도가 높다. 이번 지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며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다만 비용 측면에서는 부담이 다시 확대되는 양상이다. 4월 투입 비용 인플레이션은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서비스와 제조업을 포함한 전체 민간 부문의 비용 상승률도 최근 3년여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 지연과 에너지 가격 상승, 관세 관련 불확실성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비용 압력은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평균 판매가격 상승률은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서비스업은 45개월, 제조업은 10개월 만에 각각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S&P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기업 활동 반등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여전히 확장세가 약한 편”이라며 “서비스 부문은 전쟁 영향에 따른 소비 위축과 비용 부담으로 주문 증가가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조업의 주문 및 생산 확대는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에 대비한 선제적 재고 확보 성격이 강하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여건은 더욱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4월 합성 PMI 산출지수는 52.0으로 전월(50.3) 대비 1.7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