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01 (금)

[채권-오후] 외국인 매도세 확대에 장중 낙폭 확대…금리 상단 압력 지속

  • 입력 2026-04-23 13:2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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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외국인 매도세 확대에 장중 낙폭 확대…금리 상단 압력 지속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서울 채권시장은 오후 들어 약세폭을 더욱 확대했다.

예상치를 크게 웃돈 1분기 성장률과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세가 맞물리며 금리 상방 압력이 강화된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2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32틱 하락한 103.95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99틱 급락한 109.48에 거래되며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1만2,90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약 6,900계약 순매도하며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현물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0.6bp 오른 3.470%, 10년물 금리는 11.1bp 상승한 3.808% 수준에서 움직였다.

이날 시장은 오전부터 이어진 약세 흐름이 오후 들어 한층 강화됐다.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1.7% 증가하며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한 점이 통화완화 기대를 약화시키며 금리 상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과 글로벌 금리 압력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외국인의 선물 매도 강도가 장중 더욱 확대되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약세 압력이 가중됐다. 중동발 불확실성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주춤해지면서 코스피는 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통화안정계정예치금 경쟁입찰 결과는 비교적 무난했다. 28일물 0.20조원 모집에 0.41조원이 응찰되며 양호한 수요를 확인했고, 낙찰금리는 2.48%로 결정됐다. 다만 시장 전반의 약세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성장 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레벨 재조정과 외국인 수급 영향을 동시에 반영하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GDP 서프라이즈 이후 금리 하단이 빠르게 올라온 상황에서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대거 늘리면서 장이 추가로 밀렸다”며 “오후 들어서는 금리 상단을 재차 테스트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중동 리스크로 물가 경계가 남아 있는 가운데 성장까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 강도까지 겹치면서 당분간은 약세 압력이 우세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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