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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한은 경제통계2국장 "2분기 이후 성장, 중동 리스크·반도체 업황에 좌우…물가 상방·성장 하방 압력 공존"

  • 입력 2026-04-23 09:3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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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한은 경제통계2국장 "2분기 이후 성장, 중동 리스크·반도체 업황에 좌우…물가 상방·성장 하방 압력 공존"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경제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투자 확대,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향후 경기 흐름은 중동 리스크와 반도체 업황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은 23일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2분기 이후 성장 경로는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과 반도체 수출 호조, 정책 효과 등 긍정·부정 요인의 상대적 크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7% 증가하며 2020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성장을 주도했고 민간소비도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이 국장은 “민간소비는 소비쿠폰 지급 효과 이후에도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와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증가에 힘입어 확대됐고, 건설투자 역시 반도체 공장 증설과 주택 착공 영향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이 두드러졌다. 그는 “1분기 반도체 대표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며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의 이익 전망치도 상당폭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전쟁 영향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이 국장은 “1분기에는 전쟁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4월 이후부터는 물가 상방 압력과 성장 하방 압력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유가 상승은 국내 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심리와 실물 지표 간 괴리도 변수로 지목됐다. 그는 “4월 소비자심리는 악화됐지만 신용카드 사용 등 고빈도 지표를 보면 실제 소비는 아직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수출가격 상승 등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큰 폭 증가하며 소득 측면에서의 개선세도 확인됐다.

이 국장은 “향후 경제는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지속될지와 중동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로 확산될지가 핵심 변수”라며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향후 지표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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