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01 (금)

[채권-장전] 전쟁 혼란 속 1분기 GDP 개선폭 주목

  • 입력 2026-04-23 07:5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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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3일 미-이란 사태 전개 과정과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이란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과연 2차 협상이 성사될지, 아니면 무력 충돌이 재개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상당 부분 전쟁 상황에 익숙해져 있다.

나스닥은 1.6% 이상 뛰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미국채 금리는 제한적인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국내에선 1분기 GDP가 발표된다. 최근 수출 호조, 특히 반도체 수출 호조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데, 성장세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도 주목된다.

■ 美금리 단기구간 위주로 제한적 상승...나스닥 속등

미국채 금리는 22일 단중기 구간 위주로 상승했다.

21일 장 마감 후 미국의 휴전 연장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2일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지나려던 선박들을 나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무기한 휴전을 선언했으나, 사실은 3~5일의 휴전만 줄 의향이 있다는 악시오스 보도 역시 주목을 받았다.

시장은 미국-이란의 협상과 대치 상황을 주시하면서 적극적으로 방향을 잡지는 않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80bp 상승한 4.303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0.10bp 오른 4.90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70bp 상승한 3.7965%, 국채5년물은 1.90bp 오른 3.9275%를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에선 나스닥이 급등했다. 현지시간 21일 장 마감 후 나온 휴전 연장 소식과 기업실적 호조가 22일 주식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지나려던 선박들을 나포하면서 유가가 뛰었으나,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41.39포인트(0.69%) 높아진 49,490.77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73.89포인트(1.05%) 오른 7,137.90, 나스닥은 397.60포인트(1.64%) 상승한 24,657.57을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3%, 통신서비스주는 1.4% 각각 올랐다. 반면 부동산주는 0.7%, 산업주는 0.2%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8% 넘게 급등했다. 연간 매출 전망치를 높인 GE 버노바는 14% 올랐다. 보잉은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5.5%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테슬라는 0.3% 높아졌다. 반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연간 이익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5.6% 급락했다.

호르무즈 봉쇄 강화로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높아진 98.58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8% 낮아진 1.1710달러, 파운드/달러는 전일 대비 보합 수준인 1.3507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3% 올라 전월(+3.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달러/엔은 0.06% 오른 159.48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상승한 6.832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0%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려는 선박 2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3.7% 오른 배럴당 92.9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5% 상승한 배럴당 101.91달러에 거래됐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승인 없이 지나려던 컨테이너선 2척을 나포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 미국 백악관,‘통일된 협상안’을 받는 데 특정 기한을 설정하지 않아

미국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통일된 협상안’을 받는 데 특정 기한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보도와 달리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받기 위한 확정된 기한을 설정하지 않았다"며 "궁극적인 일정은 최고사령관인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팍스뉴스 인터뷰에서 ‘3~5일 시한’ 보도를 부인하며 "이란과의 대화에서 서두르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제한된 휴전 기간을 제시했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로부터 단일한 협상안을 전달받고, 협상이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3~5일 추가 시한’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간 중재 노력이 진전을 보이면서 향후 36~72시간 내 추가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시점상 이르면 현지시간 24일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문자 메시지로 "가능하다! DJT"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를 앞두고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시한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무기한 휴전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사실상 단기 연장 시나리오 아닌가 하는 의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내 온건파와 강경파 간 협상 전략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면서 일관된 대응안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 "항구 봉쇄가 협상 걸림돌"...갈리바프 협상대표 "미국 휴전 위반 상황서 호르무즈 개방 불가"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언제나 대화와 합의를 환영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약속 위반과 봉쇄, 위협이야말로 진정한 협상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 세계가 미국의 위선적인 수사와 주장, 그리고 실제 행동 간의 모순을 지켜보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란 측은 휴전 기간에도 이어진 미국의 해상 봉쇄를 문제 삼으며 협상 참여를 거부한 상태다.

당초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차 종전 협상은 이란이 대표단을 보내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미국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요청을 받아들여 휴전 연장을 선언했지만, 봉쇄 조치를 유지하면서 양측 간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통제 강도를 높이며 선박을 나포하는 등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상호 비판을 이어가면서 종전 협상은 당분간 교착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종전 협상 대표는 미국의 해상 봉쇄를 강하게 비판하며, 현재 상황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완전한 휴전은 해상 봉쇄와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는 행위가 중단될 때만 의미가 있다"며 "모든 전선에서 시온주의자들의 전쟁 행위가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노골적인 휴전 위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으며, 해협 통제권을 협상 지렛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무튼 중재국 파키스탄의 요청으로 휴전이 연장된 가운데 이란 측은 해상 봉쇄 해제가 협상 재개의 전제 조건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선물매매 주목...1분기 GDP 주목

전날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채 금리 상승, 외국인 선물매도, 환율 상승 등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의 2차 협상 불참 통보, 미국의 양호한 소매지표 등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이날도 환율과 외국인 선물매매 등이 보면서 등락할 듯하다.

간밤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477.30원에 최종 호가됐다.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1.45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76.00원) 대비 2.75원 상승했다.

외국인은 전날 3년 국채선물을 1만8,92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395계약 각각 순매도하며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1분기 성장률도 주목된다.

2월 28일 미-이란 전쟁이 발발해 3월부터 유가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있었지만, 최근까지 발표됐던 수출 데이터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일단 전기비 성장률 수치 역시 1%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GDP 지표는 전쟁에 따른 경기 우려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최근 삼성전자가 57.2조원의 놀라운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가운데 오늘은 SK하이닉스가 1분기 영업이익 37.6조원을 발표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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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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