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11 (토)

(상보) 연준 월러 “이란 전쟁발 유가급등이 고물가 자극할 수도”

  • 입력 2026-04-20 07:2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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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월러 이사는 17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어번대 연설에서 중동 지역 충돌이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을 통해 물가 경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 역시 전쟁 전개 양상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정책 경로를 가를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고 교역 흐름이 정상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일시적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경우 연준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용시장 상황에 보다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여건이 안정될 경우 금리 인하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월러 이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당장은 금리 인하에 신중하지만 경제 전망이 더 명확해지면 연말께 노동시장 지원을 위한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쟁이 장기화되고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그는 기업들이 비용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반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러한 물가 압력이 고용시장 약세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정책 대응 여지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러 이사는 “충돌 장기화 가능성이 금융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물가 상방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되면 정책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이민 감소에 따른 노동 공급 축소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그는 “신규 노동력을 흡수하기 위해 필요한 순고용 증가가 거의 없는 상황일 수 있다”며 “이는 최근 역사에서 보기 드문 변화로,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판단에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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