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11 (토)

(상보) 연준 데일리 “워시 취임시 예상밖 상황 대응 준비 갖춰야”

  • 입력 2026-04-20 07:26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연준 데일리 “워시 취임시 예상밖 상황 대응 준비 갖춰야”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가 어떤 정책 구상을 갖고 취임하더라도, 실제로는 예측하지 못한 경제 상황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19일(현지시간) UC 버클리 피셔 부동산·도시경제센터 자문위원회에서 “워시는 자신이 구상하는 정책 방향을 가지고 취임하겠지만, 실제로 우리가 다루게 되는 것은 경제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현실”이라며 “이는 모든 연준 의장과 정책 담당자, 직원들이 겪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워시는 트럼프의 의중에 맞춰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입장을 시사해왔다.

다만 최근 이란 전쟁 이후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기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꼽히던 스티븐 미란 이사조차 신중한 태도로 선회했다.

데일리 총재 역시 “전쟁 이전에는 올해 한두 차례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봤지만, 현재는 전쟁 지속 여부와 유가 흐름을 지켜보는 ‘관망 모드’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워시가 의장으로서 연준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점에는 신뢰를 나타냈다.

2007~2009년 금융위기 당시 샌프란시스코 연은 연구원이었던 그는 “워시는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물가 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의회의 이중 책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어떤 연준 의장도 취임 전에 향후 경제 환경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생산성 충격 속에서 물가 압력 없이 고성장을 경험했고, 벤 버냉키 전 의장은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했다.

데일리는 “우리는 주어진 경제 속에서 일하고, 달성해야 할 경제를 목표로 정책을 설계한다”며 “이것이 항상 우리의 일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시는 연준의 ‘체제 변화’를 언급하며 특히 대차대조표 규모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와의 정책 공조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오는 21일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5월 15일까지 워시가 의장에 취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법무부의 파월 조사 종료 전까지 인준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데일리 총재는 통화정책이 정치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래야 경제 안정을 유지하고 기업과 가계가 정권 교체 속에서도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책 당국 간 원활한 소통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위기 시기에는 재무부와의 협력이 강화돼 왔다”며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는 만큼 긴밀한 연결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워시와 다른 정책 담당자들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변화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