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보다 줄여 3회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마이런 이사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올해 세 차례, 어쩌면 네 차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연내 남은 기간 세 차례 인하만을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4차례 인하를 주장했던 입장에서 다소 매파적으로 선회한 것이다.
그는 최근 물가 흐름이 예상보다 끈적한 모습을 보이면서 통화정책 완화 필요성이 다소 줄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쟁 이전부터 인플레이션의 기저 구성 요소가 악화된 점을 지적하며 “일부 부문에서 물가 상승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상황이 연초보다 더 까다로워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중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크게 바꾸지는 않았다고 봤다. 그는 “12~18개월 이후 인플레이션 경로를 전쟁이 바꿨다고 볼 이유는 없다”며 “1년 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연준 목표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런 이사는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완만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고용 지표가 일부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냉각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 경로도 수정했다. 그는 기존에는 금리를 중립 수준 이하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봤지만, 현재는 중립금리 수준으로의 조정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준금리(3.50~3.75%)는 중립금리보다 약 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또한 임금-물가 상승의 악순환 징후는 없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근원 상품 가격과 주거비 상승률 역시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런 이사는 “에너지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공급망 전반으로 비용 상승이 확산될 조짐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은 여전히 전망에 기반해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며 “향후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흐름이 확인된다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