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02 (토)

(상보) 연준 굴스비 "기준금리 인하 더 지연될 가능성"

  • 입력 2026-04-16 14: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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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중동 전쟁과 관세 정책이 겹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와 워싱턴 행사에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가 눈에 띄게 상승할 수 있다”며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해소되기도 전에 이런 충격이 겹친 것은 ‘이중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 가격 급등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휘발유 가격은 전쟁 이전 갤런당 2.98달러에서 4.1달러 수준까지 급등하며 체감 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굴스비 총재는 “두 가지 인플레이션 충격이 동시에 발생하면 일시적이라 하더라도 소비자와 기업이 이를 지속적인 현상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이는 임금과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을 고착화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더욱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 교란 요인이 완전히 해소됐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이 적절하다”며 “이런 충격이 오래 지속될수록 금리 인하는 더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준은 현재 기준금리를 3.50~3.75% 범위에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중동 분쟁 이전과 달리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약화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내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까지 반영하는 분위기다.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베이지북’은 경제 활동이 ‘보통’에서 ‘완만’ 수준으로 둔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에너지와 물류비 상승 등으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굴스비 총재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역시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인프라 투자는 초기에는 수요를 자극해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으며, 생산성 개선 효과는 이후에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해서는 “중앙은행가로서 매우 존경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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