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02 (토)

[채권-장전] 금리 '전쟁우려 상승분' 꽤 되돌림한 뒤...

  • 입력 2026-04-16 08:0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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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미-이란 협상 전개 과정과 외국인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2차 협상 기대감에 강하게 출발했던 채권시장이 장중 외국인 선물 매도,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강세폭을 축소했다.

채권시장이 최근 과도하게 올랐던 금리 상승분은 되돌린 뒤 지금은 일방향 움직임을 보이기 어렵다는 진단들도 제기된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미-이란 협상 낙관론 분위기에서도 금리를 더 내리지 않았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2%대 중반에서 추가 강세를 자제하면서 레벨을 올렸다.

■ 미-이란 협상 기대감에도 美금리 상승...S&P500 7천선 돌파


미국채 금리는 연이틀 하락에 대한 반작용 등으로 상승했다. 나스닥이 1.6% 급등세를 이어가자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40bp 오른 4.284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50bp 상승한 4.898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45bp 상승한 3.7615%, 국채5년물은 2.55bp 상승한 3.894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나스닥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재개 기대와 기업 실적호조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업종별로 양자 컴퓨팅주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메모리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2.27포인트(0.15%) 하락한 4만8463.72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55.57포인트(0.80%) 오른 7022.95를 기록해 7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은 376.93포인트(1.59%) 상승한 2만4016.02를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은 이란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소재주가 1.3%, 산업주는 1.2%, 유틸리티주는 0.9% 각각 내렸다. 반면 정보기술주는 2.1%, 재량소비재주는 1.4%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리게티컴퓨팅이 13.3%, 디웨이브퀀텀은 22.5%, 아르킷퀀텀도 16.1% 각각 급등했다. 테슬라는 8% 뛰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전용 칩을 공개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반면 메모리주인 샌디스크는 6%, 마이크론은 2% 각각 하락했다.

달러가격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성사 여부를 대기하면서 약보합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8% 낮아진 98.0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5% 높아진 1.1804달러, 파운드/달러는 0.03% 오른 1.357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2% 상승한 158.97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높아진 6.816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7%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강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기다리며 관망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91.29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14달러(0.15%) 오른 배럴당 94.93달러에 거래됐다.

■ 트럼프, "월말까지 협상 타결 가능성 커"...봇물처럼 나온 협상 낙관 보도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까지 이란과의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전화 인터뷰에서 찰스 3세의 방미 이전 합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하다. 매우 가능하다. 이란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워싱턴DC와 뉴욕을 방문해 백악관 국빈 만찬과 미 의회 연설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 일정 이전, 즉 이달 말 이전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는 같은 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전쟁이 거의 끝나가고 있으며 종료에 매우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뉴욕포스트와 ABC 인터뷰에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어 종전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이르면 16일께 2차 협상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들이 제기되는 중이다.

트럼프는 "이란이 협상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군사적으로 그들을 완전히 제압했다"면서 "전쟁이 끝나면 유가는 크게 하락하고 주식시장은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15일 "앞으로 놀라운 이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휴전 연장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합의 가능성을 낙관했다. 하지만 휴전 연장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휴전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협상과 회담에 매우 전념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대화는 생산적이며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간 휴전에 합의했으며, 휴전 시한은 오는 21일까지다.

레빗 대변인은 대면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련 논의는 진행 중이지만 공식 발표 전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합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양국이 외교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휴전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 외무부가 1차 회담 이후에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과 간접적으로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휴전 연장이나 2차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 신현송, 물가 좀더 강조...그러나 매파라는 지적 '동의 안해'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는 15일 인사청문회에서 "(성장과 물가가) 상충될 때는 무게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국처럼 유가에 민감한 나라는 물가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향후 금리 인상 등은 중동사태 전개에 달려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신 후보는 "중동사태가 일시 충격이면 통화정책적 대응이 없지만, 오래 지속돼 기대 인플레이션, 근원 물가에 반영이 되고 전반적인 인플레로 이어지면 통화정책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공급 충격이 와서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면서 "올라간 물가가 지속될 것인가 등이 중요하다. 충격이 지속되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자신은 유연한 사람이며, 특정 성향으로 평가받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신 후보자는 자신의 과거 발언을 두고 세간에서 매파로 지칭하는 것과 관련해 "당시는 2022년 러우전쟁 언론 인터뷰 때였다. 그 때는 선제 대응을 하는 게 맞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반드시, 항상 같은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통화정책은 경제, 금융상황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열린 인사청문회 당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한은 총재 후보 경과보고서가 당일에 채택되지 않은 것은 2014년 중앙은행 총재 청문회 제도 도입 후 처음이다.

신 후보 자녀의 국적, 부동산 및 외화자산 투자 등 도덕성 논란 때문이었다. 하지만 조만간 보고서는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총재의 임기는 20일까지다.

금리 '전쟁 우려 급등분' 상당폭 되돌린 뒤...

국내 금리들은 최근 미-이란 전쟁 우려로 뛰었던 금리 상승분을 상당부분 되돌렸다.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국고3년 금리는 3월 23일 3.617%를 기록하면서 기준금리와 격차를 112bp까지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레벨을 3.328% 수준으로 낮췄다. 금리 레벨을 '전쟁 고점' 대비 30bp 가까이 낮춘 상태다.

다만 현재 기준금리가 2.5%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금리 인상 기대감이 상당히 반영돼 있다.

전날 한은 총재 인사청문회에서 신현송 총재 후보자는 '국고3년과 기준금리 괴리는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3년 금리가 일부는 반영하지만 괴리도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아무튼 최근 금리는 전쟁 고점에 비해선 꽤 내려온 상태다.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인플레 우려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최근 전쟁에 익숙해진 데다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2월 28일 미-이란 전쟁 발발 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우려가 커질 때 국고3년 금리는 3.2%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와의 거리 등을 감안할 때 시장금리 추가 하락룸이 남아 있지만, 과도했던 금리 상승분이 상당부분 조정된 만큼 레인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들도 제기되고 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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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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