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JP모간 다이먼 "사모신용 리스크, 금융시스템 안정성 위협 수준 아니다"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사모신용 시장에 대해 금융 시스템 전반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며 과도한 불안 심리를 경계했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취약한 영역은 존재하지만 전반적인 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며 “사모신용 시장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사모신용 부문에서 상당한 규모의 손실이 발생해야 은행권이 실질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일부 스트레스 요인이 존재하더라도 금융기관들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범위”라고 강조했다.
사모신용은 은행이 아닌 투자자 자금을 기반으로 기업에 직접 대출을 제공하는 구조로, 전통적인 규제 금융권 밖에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일부 펀드에서 환매 요청이 증가하고, 유동성 압박으로 인출을 제한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실제로 블루 아울 캐피털 등 일부 운용사에서 환매 제한 조치가 이어졌고, 사모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기업들의 부실 사례도 잇따르며 리스크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 자동차 업체 트라이컬러 홀딩스와 퍼스트 브랜즈 그룹 등이 사기 혐의 등에 휘말리며 시장의 경계감은 더욱 커졌다.
다이먼 CEO는 앞서 이러한 흐름을 두고 “더 많은 부실 사례가 드러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셈이다.
월가 주요 은행들도 사모신용 리스크 관리에는 비교적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1분기 사모신용 투자 규모가 오히려 증가했다”며 시장의 기초 체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액 자산가 중심의 일부 펀드에서는 자금 회수가 나타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장기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이먼 CEO는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그는 “소비와 기업 지출을 기반으로 미국 경제가 일정 수준의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 무역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