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01 (금)

한은 “남성 청년 고용참여 감소 뚜렷…구조적 변화 영향”

  • 입력 2026-04-14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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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14일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장기적으로 큰 폭 하락한 배경에는 여성·고령층 노동공급 확대와 산업구조 변화, 인공지능(AI)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조사국이 발표한 ‘남성 청년층(25~34세)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추세 평가’에 따르면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 89.9%에서 2025년 82.3%로 7.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OECD 국가 중에서도 하락폭이 가장 큰 수준이다.

세대별로는 1981~1995년생 밀레니얼 남성의 경제활동 참여 저하가 30대 후반까지 이어지는 특징이 나타났다. 특히 ‘쉬었음’과 ‘취업준비’ 상태 인구가 늘어난 점이 전체 참가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고학력화와 노동시장 진입 확대도 청년층 내 경쟁구조를 변화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1991~1995년생 4년제 이상 학력 남성의 경제활동참가 확률은 이전 세대 대비 15.7%포인트 낮아진 반면, 동일 학력 여성은 10.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문직·사무직 등에서 여성 취업자 비중이 남성과 유사한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구조 변화 역시 일부 남성 청년층의 노동공급을 제약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 중·저숙련 일자리 감소 영향으로 초대졸 이하 남성의 노동공급 확률은 2000년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고령층 고용 확대와 AI 확산도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2004~2025년 동안 고령층 고용률은 12.3%포인트 상승했으며, 증가분 대부분이 고학력 일자리에 집중됐다. 또한 최근 4년간 감소한 청년층 일자리의 98% 이상이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되면서, 기술 변화가 초기 단계에서 청년층의 진입 기회를 제한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러한 변화가 노동공급의 다양화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OECD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까지 빠르게 하락한 점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을 위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적 지원을 넘어 정규직 고용보호의 경직성을 완화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진하는 한편 산업 변화에 대응한 기술교육 강화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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