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10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통위 '중립' 스탠스 확인...美물가, 주말 중동사태 등 경계감 표출하며 약세 전환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금통위를 맞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강하게 시작했지만 장중 보합권 혼조세를 거쳐 외국인 선물 매도와 함께 약세로 전환했다.
금통위 자체는 '중립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도, 주말을 앞둔 중동 사태와 미국 물가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9틱 하락한 104.29, 10년 선물은 22틱 떨어진 110.53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3년 선물을 3,459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을 453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금통위 자체는 특별한 게 없었다. 외국인이 선물을 좀 팔고 미-이란 휴전에 따라 주말에 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금리가 다소 올랐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금리는 민평 대비 3.6bp 오른 3.365%, 국고10년물 25-11호 수익률은 3.2bp 상승한 3.687%를 나타냈다.
■ 초반 강세 → 통방 확인하면서 혼조 → 약세 전환하며 美물가, 주말 중동사태 등에 대한 경계감 표출
1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5틱 오른 104.43, 10년 선물은 16틱 상승한 110.91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협상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휴전 지속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00bp 하락한 4.2770%, 국채2년물은 2.70bp 떨어진 3.7645%를 기록했다.
시장은 간밤 미국채 시장과 전일 가격 하락분의 되돌림 분위기를 반영한 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통방 금통위를 대기했다.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금통위원 전원일치 동결이었다.
시장은 다만 통화정책방향 발표 이후 장 초반 강세를 반납하고 보합권 혼조세로 전환했다.
통방은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압력과 성장의 하방압력이 동시에 확대됐고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 수준에서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기존 전망 2%를 밑돌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중후반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은 예상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문구를 확인한 뒤 장 초반의 강세를 되돌리고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내다가 밀리기 시작했다.
시장은 미국 물가지표, 주말에 벌어질 수 있는 일들, 다음주 입찰 등을 경계하면서 금리를 다소 높였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폭을 축소하고 주가가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이란 휴전 협상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채권 투자자들은 미-이란 협상을 대기하면서 물가에 대한 불안을 토로하거나, 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하는 중이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한은 총재가 스태그플레이션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전쟁이 2주 내에 끝나지 않으면 결국 큰폭의 물가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조만간 금리 인상 분위기가 강화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했다.
반면 종전과 함께 금리가 지금 레벨에선 더 오르기 어려워 밀리면 사야 한다는 지적도 보였다.
다른 딜러는 "이제 '밀림사자'(밀리면 사자) 구간으로 본다. 결국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면 협상 과정에서 나오는 갈등으로 장이 밀릴 때 저가매수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원유 시설 파괴로 단숨에 유가가 80불 아래로 내려오긴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금리가 내려오더라도 현재 레벨에서 크게 강해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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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장중 상승 흐름 보여...코스피 장중 오름폭 축소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일과 같은 1,4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 협상 기대감으로 1,470원대에서 시작한 이후 미국 물가 경계감 속에 1,480원대로 올라서는 모습이었다.
간밤 역외(NDF) 하락을 반영해 1,470원대 중반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에는 1,474원대까지 저점을 낮추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결제 수요가 유입되고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 낙폭은 축소됐다.
미국 CPI에 대한 경계감이 장 후반으로 갈수록 부각되며 환율 상방 압력이 됐다.
코스피지수는 80.86p(1.40%) 상승한 5,858.8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초반 5,900선을 뛰어넘은 5,918.59까지 올랐지만 장중 상승분을 반납했다.
외국인은 1조 1,021억원을 순매수해 3일 연속으로 1조원대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월에 역대 최고 수준의 매도를 기록한 뒤 4월 들어 매도를 축소하더니 최근엔 순매수로 전환한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 레바논에 평화 협상 제안에 중동 불안이 진정된 데다 실적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모리 주식 샌디스크가 급등하자 국내 주식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 가격 상승폭이 줄긴 했으나 미-이란 전쟁에 대한 경계감 못지 않게 협상에 대한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17.63p(1.64%) 오른 1,093.63을 기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