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12 (일)

[외환-마감] 미·이란 협상 기대 속 美물가 경계…달러/원 1,480원 초반대 마감

  • 입력 2026-04-10 15:4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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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 후반 상승 폭을 확대하며 1,480원 초반대로 고점을 높여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로는 변동없이 1,482.5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 협상 기대감으로 1470원대에서 시작한 이후 미국 물가 경계감 속에 1480원대로 올라서는 모습이었다.

환율은 간밤 역외(NDF) 하락을 반영해 1,470원대 중반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에는 1,474원대까지 저점을 낮추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결제 수요가 유입되고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낙폭을 줄였고,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이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탄력이 강화되며 1,483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외환시장은 미·이란 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는 양상을 보였다. 양국 간 협상 진전 기대가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인식됐지만, 실제 합의 도출 여부와 중동 지역 긴장 완화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해 달러 매수 심리도 함께 자극했다.

특히 이날 밤 발표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이 장 후반으로 갈수록 부각되며 환율 상방 압력을 키웠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였다.

글로벌 달러는 아시아 장에서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98선 후반에서 반등했고, 달러-엔 환율은 159엔대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하며 아시아 통화 전반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장 초반 네고 물량이 일부 유입되며 환율 상단을 제한했으나, 오후 들어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 흐름이 강화됐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국내 주가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환율에는 제한적인 영향만 미쳤다. 코스피는 1.4% 상승했고 외국인도 1조원 코스피 순매수를 이어갔으나, 대외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이 환율 흐름을 좌우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금통위 이벤트는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재료로 인식되며 환율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이란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합의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이날 밤 발표될 미국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감까지 더해지며 달러 매수 심리가 점차 강화되는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후반으로 갈수록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이 1,483원대까지 레벨을 높였고, 이벤트 결과 확인 전까지는 상방 리스크를 열어두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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