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12 (일)

(상보) 이란, 일일 15척 미만 선박 호르무즈 통항 제한" - 러시아 타스

  • 입력 2026-04-10 07: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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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란, 일일 15척 미만 선박 호르무즈 통항 제한" - 러시아 타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란이 미국과의 휴전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부분적으로 개방하되, 하루 통과 선박 수를 15척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9일(현지시간)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조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하루 15척 미만으로만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모든 선박 이동은 이란 당국의 사전 승인과 특정 프로토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허용”이라며 사실상 엄격한 통제 하에 통항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날 공개된 대체 항로 운영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통제 방침과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은 기존 오만 영해 중심의 항로 대신, 자국 군사기지가 위치한 라라크섬 인근 해역을 지나는 경로를 제시했으며 기존 항로는 ‘위험 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란은 이러한 통항 규정을 역내 주요 국가들에 이미 공식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명수비대가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선박 이동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폭 약 34km의 좁은 해협으로,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전쟁 이전에는 하루 130~140척 수준의 선박이 이 해협을 이용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와 글로벌 물류 흐름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번 제한적 개방 역시 통행량을 크게 축소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만큼 공급망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타스 통신은 이란이 휴전 기간 중 자국 해외 자산 동결 해제와 미군 병력 증강 제한 등을 주요 조건으로 제시했다고도 전했다.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규모는 약 1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향후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이란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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