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미 4분기 GDP 최종치 전기비 0.5% 성장, 예상(0.7%) 하회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확정치에서 하향 조정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0.5%를 기록했다. 이는 잠정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0.7%를 0.2%포인트 하회하는 수준이다.
성장세 둔화 흐름도 뚜렷했다. 2분기 3.8%, 3분기 4.4%를 기록했던 성장률은 4분기 들어 큰 폭으로 꺾이며 경기 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소비와 투자 증가가 성장에 기여했지만, 정부 지출 감소와 수출 부진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특히 연방정부 셧다운 영향으로 정부 지출과 투자가 감소하면서 성장률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경제의 핵심 축인 개인소비 증가율은 1.9%로 전분기(3.5%) 대비 둔화됐다. 서비스 소비는 비교적 견조했지만 재화 소비 증가세는 제한적이었다.
경제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민간 최종판매(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도 1.8%로 집계돼 전분기보다 둔화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이 2.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 속도가 다소 완만해졌다.
최근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들도 경기 둔화 조짐을 일부 시사하고 있다. 개인소비 증가세가 예상치를 밑돌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소폭 증가하는 등 고용과 소비 측면에서 과열이 점차 완화되는 흐름이다.
다만 물가 측면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0% 상승하며 전월보다 소폭 둔화됐다.
시장에서는 성장 둔화와 물가 안정이 동시에 나타나는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