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공동으로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 기자와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합작사업(joint venture) 형태로 진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제안한 해협 통행료 부과 방안을 미국이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 양국이 공동으로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구상이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고 외부 세력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말 훌륭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전날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이란이 제시한 10개 조항을 바탕으로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제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지원할 것이며, 많은 긍정적 조치와 함께 상당한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통행료 징수를 통한 재원 마련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번 ‘합작사업’ 구상은 미국이 단순히 이란의 통행료 부과를 용인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징수 과정에 참여해 일정 수익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국제 해협의 항행 자유 원칙과 충돌할 수 있는 데다, 주요 원유 수입국과 중동 국가들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해당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운송 체계와 비용 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